병자호란 그냥 지는 전쟁은 없다

중국에서 오래 근무도 했고, 역사에도 관심이 많은 사람으로 참 재밌게 읽은 책입니다. 역사적 사실과 작가의 소설적 이야기도 가미하여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게 만듭니다.
역사에 대한 서적들을 접하면 접할 수록 우리가 왜 역사를 공부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게 되는 한편 그렇게 역사를 공부하면서도 같은 일들이 반복해서 일어나는 이유에 대해서도 생각을 다시 해보게 됩니다.

임진왜란과 정묘호란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경고와 변화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자리에 앉아 화를 당하는 모습을 이 책을 접하면서 이런 일들이 지금도 우리 주변에서 모습만 달리하여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그동안 잘못 알고 있던 사실.. 병자호란때 남한산성에 갖힌 왕을 구하기 위하여 각 지방의 군사들이 안왔던 것이 아니라 장군이 계획한 작전 계획을 무시하고 무조건 와서 구하라는 명령으로 각지에서 올라 온 군사들이 각개 격파 당했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점 또한 이 책을 통해 업데이트 된 지식 중 하나입니다.

이 책은 주로 병자호란 발발 전부터 인조의 항복에 이르기까지 조선 수뇌부들의 무능함이 아주 잘 묘사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최고 책임자인 인조의 우유부단함과 견제심리까지 더해서 조선이란 나라를 나락으로 몰고 가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현재를 살고 있는 저는 이러한 리더들을 만나지 않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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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심천 격리 호텔 식사

중국 심천의 격리 전문 3성급 호텔에서 제공되는 식사입니다. 하루에 100위안(약2만원)을 받으며 3일 단위로 같은 메뉴가 돌아가면서 제공되는 듯합니다. 점심에는 과일(사과 또는 바나나)가 제공되며 사진에 있는 음료는 제공되지 않아서 개인적으로 구입한 것입니다.

식사 품질은 평균이상은 되는 것 같은데 고기 메뉴는 매끼 있는데 살코기가 좀 부족해 보이는 점과, 앞에서 이야기한 데로 같은 식단이 2~3일 주기로 반복이 되어서 질리는 단점이 있습니다. (사진 순서대로 아침,점심,저녁 식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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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진 사다리 by 키스 페인

이 책을 읽으면서 예전 대학 시절이 떠올랐다. 한 번도 우리집이 못산다는 생각을 해 본적이 없었는데 어느 날 만난 대학 후배가 그 당시로는 드문 자가용을 몰고 학교에 나타난 것을 보고 처음으로 우리 집이 못사는 듯한 느낌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아마도 이때가 이 책에서 말하는 상대적 불평등(가난)을 처음으로 느낀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우연히 접하게 된 이 책을 통해 많은 시사점을 깨닫고 생각하게 됩니다. 서로 연결고리가 없을 것 같았던 가난과 불평등을 연결시켜서, 불평등이 우리를 비 이성적인 행동을 하게 만든다는 저자의 생각에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네요. 지금까지 가난과 불평등은 서로 다른 개념으로만 이해하고 단순히 가난(빈곤)을 퇴치하기 위하여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을 해야 한다는 1차원적 사고를 하고 살았고, 현재의 사회가 불평등으로 인해 더욱 힘든 삶을 가지고 온다고 믿고 있었는데 설마 이 두개의 단어가 연결되어 우리 삶 곳곳에서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그동안 많은 선진국들의 소득 분포가 막연히 종모양의 정규 분포를 그릴 것이라고 생각했었는 데 이 책을 통해 생각해보니 절대 그렇지 않을 것이란 점도 이해하고 되었고, 미국이라는 선진국에서 발생하는 사회적 모순도 단순히 소득 격차만의 원인이 아니라 상대적 불평등과 인종적 문화적 편견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는 저자의 생각에 동조하게 됩니다. 거기에 이어서 심리적 불평등으로 인해 지금 근무하는 회사에서도 각종 모순과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다는 생각까지 하게 됩니다. 회사의 경영진이 엄청난 보수를 받을 때도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되겠지만, 내 옆에 앉아있는 동료가(나와 비슷한 업무를 하는) 나보다 더 많은 보수를 받게 될 때 받는 스트레스를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이 책을 통해 처음 해보게 됩니다.

그리고, 전에는 인식을 못했는 데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분명히 단기적으로 해로운 음주나 흡연 또는 유튜브 등에 쉽게 빠지는(도피하는) 현상 또한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데로 스트레스가 사람들의 정상적인 의사결정을 방해하는 것도 분명해 보입니다. 이 책에서 나온 표현한데로 스트레스는 단기적인 소액 대출이기에 단기적으로는 도움이 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도움이 되지 않는 다는 거죠.

또한, 이 책에서 또다른 흥미로운 이야기거리는 진화론과 연관 지어 인간을 생존과 번식의 기능으로 설명한 부분입니다. 이 부분을 보면 현재 한국이나 선진국들의 출생율이 떨어지고, 저개발 국가들의 출생율이 높은 걸 일정부분 설명이 가능해 보입니다. 얼핏 생각해 보면 먹고 살기 힘들면 아이를 적게 나아야 하고, 먹고 살 만한 선진국이 출산율이 높아야 할 것 같은데 오히려 그 반대의 현상이 나타나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의문이 있었는데 저자의 논리가 굉장히 설득력 있어 보입니다.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도 내 자신의 지적 호기심과 실 생활에 도움이 되는 책들을 접하게 되어 독서의 즐거움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좌와 우의 정치적 성향을 떠나서 정치와 사회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쯤 꼭 읽어봐야 할 책이라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이 글을 쓰면서 yes24에 들어가서 보니 지금은 판매가 되지 않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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혓바늘 때문에 알게 된 고민의 실체

갑자기 혓바늘이 돋았다. 아마도 지난 주 공항에서 10시간을 넘게 대기하다가 새벽에서 어렵게 숙소로 들어온 영향인 것 같다. 그러고 보니 언제부터 인가 내 몸에 문제가 없었던 적은 없었던 거 같다. 얼마 전에는 감기로 한동안 고생하고, 작년부터 지금까지 어깨에 통증이 생겨 계속 불편하게 살아온 걸 보면 완벽한 건강이란 없는 것 같다.

이렇게 생각해보니 우리의 인생도 비슷한 거 같다. 크건 작건 매일 매일 한두가지의 문제와 고민거리를 늘 안고 살아가고 있는데 이것들은 내가 살아가는 동안 나와 함께 가는 동반자(?)같다는 생각이다. 마치 내 몸에 같이 살고 있는 여러가지 통증이나 질병처럼..

그렇게 보면 내 인생의 괴로움이나 고민거리는 늘 나와 함께 가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같이 할 것 같다면 구지 이걸 떨쳐내기 위하여 노력하기 보다는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찾는 것이 오히려 정신 건강에 좋을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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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입국용 코로나 검사 후기(22년 7월 12일 기준)

중국 입국을 위한 수속이 7월부터 완화되었다고 하는데 여전히 불편함이 있네요.
(이전에는 일주일전, 2일전, 1일전 3번의 검사가 필요했는데 지금은 일주일 전 검사가 생략되어 2번의 검사만 필요합니다.)

1차로 출발 항공편 시간 기준 48시간 이내에 검사를 중국 대사관에서 지정한 병원에서 받고,
2차로 1번째 검사 후 24시간이 경과한 시점에서 1차 검사 기관과 다른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1차와 2차 검사는 검사 기관도 달라야 하고, 검사 시약도 달라야 한답니다.

제 경우 1차 검사는 용인 세브란스 병원에서 씨젠 시약으로, 2번째는 네오플렉스 시약으로 받았습니다. (검사 병원에 가기 전에 미리 확인하셔야 합니다. 많은 병원들이 씨젠 시약을 사용하는데 1차 검사를 씨젠으로 받으면 2차 검사 병원 선택의 폭이 줄어듭니다.)

검사 비용

  • 용인세브란스병원의 경우 진료비 2번에 4만원, 검사비 12만원하여 약 16만원 청구
  • 용인 엔티엘의원 은 검사비 9만9천원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합니다. (주차 힘듬)

용인 세브란스병원의 경우 비용도 다른 곳에 비해 2배 가까이 비싸고, 검사 결과를 가지러 다시 방문해야 하는 불편함과 대기 시간이 긴 단점이 있습니다만, 중국 입국용 검사 방법과 2차 검사 시  주의 사항을 자세히 알려줘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주차도 상대적으로 편합니다.

그리고 검사 결과를 이메일이나 문자로 보내주지만, 검사 결과는 한장 출력해서 공항으로 가셔야 합니다. 항공사 카운터 수속 시 사진 촬영을 하기에 출력된 검사 결과서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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