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자호란 그냥 지는 전쟁은 없다

중국에서 오래 근무도 했고, 역사에도 관심이 많은 사람으로 참 재밌게 읽은 책입니다. 역사적 사실과 작가의 소설적 이야기도 가미하여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게 만듭니다.
역사에 대한 서적들을 접하면 접할 수록 우리가 왜 역사를 공부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게 되는 한편 그렇게 역사를 공부하면서도 같은 일들이 반복해서 일어나는 이유에 대해서도 생각을 다시 해보게 됩니다.

임진왜란과 정묘호란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경고와 변화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자리에 앉아 화를 당하는 모습을 이 책을 접하면서 이런 일들이 지금도 우리 주변에서 모습만 달리하여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그동안 잘못 알고 있던 사실.. 병자호란때 남한산성에 갖힌 왕을 구하기 위하여 각 지방의 군사들이 안왔던 것이 아니라 장군이 계획한 작전 계획을 무시하고 무조건 와서 구하라는 명령으로 각지에서 올라 온 군사들이 각개 격파 당했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점 또한 이 책을 통해 업데이트 된 지식 중 하나입니다.

이 책은 주로 병자호란 발발 전부터 인조의 항복에 이르기까지 조선 수뇌부들의 무능함이 아주 잘 묘사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최고 책임자인 인조의 우유부단함과 견제심리까지 더해서 조선이란 나라를 나락으로 몰고 가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현재를 살고 있는 저는 이러한 리더들을 만나지 않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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