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연습장에 열심히 며칠 다닌 다음부터 새끼 손가락(소지)가 조금 아픈 현상이 발생을 했고 별거 아니라는 생각에 계속 연습장을 다닌 결과 새끼 손가락이 잘 펴지지 않는 상태가 지속되었습니다.
손가락과 손바닥에 통증이 있긴 했는데 생활에 지장을 주는 정도는 아니어서 무시하고 살았는데 저녁때가 되면 증상이 좀 심해지기에 근처 중국 종합 병원 2곳을 찾아가봤습니다. 한곳은 홍콩계 종합병원이고, 다른 한곳은 중의원이라 불리 우는 한방 병원입니다.
두 병원의 의사 모두 보자마자 건초염이란 진단과 함께 수술을 권했고, 비용은 대략 4~7천위안(약 70~130만원)이라고 합니다.(의료보험 적용이 안되서 비싼 것 같더군요) 수술을 하게 되면 비교적 빠르게 완치가 될 수 있다고는 하는데 몸에 칼을 대는데 더구나 중국에서의 수술이라 꺼림직하여 중국친구를 통해 다른 대안을 찾아봤습니다.
알고봤더니 이 방아쇠 수지 증후군은 꽤 흔한 질병으로 많은 사람들 특히 중년 여성들이 많이 걸린 것 같더군요. 친구를 통해 소개받은 다른 병원을 찾아갔더니 증상이 심하지 않으니 주사로 치료가 가능하다고 해서 바로 주사 처방을 받았습니다.
트리암실론이란 주사액(醋酸曲安奈德注射液) 40mg을 새끼손가락과 손바닥 사이의 관절에 직접 주사를 하였고, 이 과정에서 좀 심한 통증이 있었습니다. 주사를 맞은 후에 손가락이 부어 올랐고, 하루 정도 계속 손가락에 통증이 발생했습니다. (의사 말로는 대게 3~5시간이면 통증이 없어진다고 하는데 제가 좀 특이 체질이라고 하더군요. 수입 주사액은 통증이 좀 덜 할 수도 있는데 재고가 없어서 중국산을 놓았다고 합니다.)
주사 처방 후 3일 정도는 나아지는 느낌이 없어서 걱정을 했는데 1주일이 지나고 나니 통증도 사라지고 관절이 걸리는 느낌이 점점 완화되었습니다. 지금은 약간 손가락이 걸리는 느낌이 있긴 한데 활동에 지장은 없는 상태입니다.
이번을 계기로 무슨 운동이던지 갑자기 무리를 해서 하면 안된다는 것과 이상이 생기면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우게 되었네요.
23/7/24 추가
주사를 맞은 손가락의 핏줄이 파랗게 보여서 병원을 찾아가 문의하니 일종의 부작용이라 하며 스테로이드가 염증 치료에는 좋으나 이렇게 혈관을 수축시키거나 하는 부작용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하네요. 관절 기능에 문제가 없으면 자연 치료가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기간이 6개월까지도 소요된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