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혓바늘이 돋았다. 아마도 지난 주 공항에서 10시간을 넘게 대기하다가 새벽에서 어렵게 숙소로 들어온 영향인 것 같다. 그러고 보니 언제부터 인가 내 몸에 문제가 없었던 적은 없었던 거 같다. 얼마 전에는 감기로 한동안 고생하고, 작년부터 지금까지 어깨에 통증이 생겨 계속 불편하게 살아온 걸 보면 완벽한 건강이란 없는 것 같다.
이렇게 생각해보니 우리의 인생도 비슷한 거 같다. 크건 작건 매일 매일 한두가지의 문제와 고민거리를 늘 안고 살아가고 있는데 이것들은 내가 살아가는 동안 나와 함께 가는 동반자(?)같다는 생각이다. 마치 내 몸에 같이 살고 있는 여러가지 통증이나 질병처럼..
그렇게 보면 내 인생의 괴로움이나 고민거리는 늘 나와 함께 가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같이 할 것 같다면 구지 이걸 떨쳐내기 위하여 노력하기 보다는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찾는 것이 오히려 정신 건강에 좋을 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