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반 일리치의 죽음

톨스토이의 중편 소설로 이북(EBOOK)으로 읽어 봤습니다. 요즘 새삼스레 고전 명작 소설을 자주 접하게 되는데 그 이유는 요즘 읽는 책들에서 인용되거나 제목을 떠오르게 만드는 경우가 의외로 많아지면서 입니다.
이 소설 역시 읽었던 어떻게 죽을 것인가에서 언급이 되어 바로 리디북스에서 다운을 받아 읽어보게 된 책입니다.

러시아의 성공한 공직자인 이반이 우연한 사고로 병을 얻게 되고, 그 병이 깊어지면서 겪게 되는 주변과의 갈등, 죽음이라는 그놈이 점점 가까오면서 겪게되는 주인공의 심리를 세심하게 묘사하고 있는 소설입니다.
중편 소설로 짧은 시간에 한번 읽어 볼 수 있고, 주고 주인공의 심리 변화에 독자들이 따라가면서 주인공과 같은 의문을 자신의 인생에 대입해서 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는 듯한 느낌입니다. 과연 죽음이란 것은 무엇인가? 내가 어떻게 죽음이란 단어를 받아들여야 하고 내 일이 아닌 것 (때론 나랑 상관없는 척)이라 치부하고 살아가지만 누군가의 말처럼 이 세상에서 변하지 않는 사실은 인간은 모두 언제가 죽는다라는 명제 앞에서 우리 모두 어느 날엔가는 맞닥드려야 하는 죽음이 갑자기 다가 왔을때 우리는 이것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주인공의 심리 변화를 좇아가면서 나도 내가 살아온 인생이 과연 바람직한 삶이었을까 하는 의문을 가져 보고 어느 날 내가 주인공과 같이 마지막 숨을 내쉬는 순간이 왔을때 웃으면서 모든 것을 내려 놓을 수 있기를 희망해 봅니다.

주인공은 마지막 순간 자신을 붙잡고 있던 고뇌를 떨쳐 내고, 편안히 죽음을 받아드리며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죽음은 마지막이야. 이제 죽음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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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이익을 보면서

요즘 주식시장이 여러가지 악재로 시끄러운 와중에 미국 주식시장을 대표하고, 심지어 오마하의 현인이라는 워렌버핏 마저도 매입을 한 애플 주가를 보면서 문득 애플의 이익에 대해 궁금해졌다.

이 차트는 구글에서 애플의 주가를 검색한 자료인데 최근 지속적인 상승을 하다가 최근에 급격한 조정을 겪고 있는 중이고, 현재 주가가 고평가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지속적인 상승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로 보인다.
만약, 어느 회사의 주가가 그 회사의 이익을 반영하고 있다고 한다면 애플은 그동안 엄청난 수익을 올렸고 그에 따라 주가도 상승했으리라 본다. 여기서 의문이 하나가 생긴다. 과연 애플은 단순히 신제품의 출시와 뛰어난 제품으로 인해서 엄청난 이익을 만들고 있는 것일까?
그래서 먼저 지난 10년간의 애플 아이폰 가격을 찾아봤다. 다행히 구글링을 통해 간단히 미국에서 출시된 아이폰4부터 아이폰X까지의 가격을 찾을 수가 있었다.

Infographic: How The iPhone's Price Developed  | Statista You will find more infographics at Statista

2010년 출시된 아이폰4의 가격은 199불~299불이었고, 2018년에 출시한 아이폰XR의 가격은 749불~899불로 대략 2~3배의 가격 상승이 있었다. 물론 휴대폰의 사이즈가 커지고 들어가는 부품의 용량이 증가하고 각종 기능이 추가되었다고는 하지만, 아이폰이 출시된 해당 시점에는 늘 가장 좋은 사양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결국 불과 10년 사이에 아이폰의 가격이 2~3배가 상승했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같은 기간 미국의 인당 GDP를 살펴보니 다음과 같았다.

Statistic: Per capita Real Gross Domestic Product (GDP) of the United States from 1990 to 2019 (in chained 2012 U.S. dollars) | Statista
Find more statistics at Statista

2010년 약 5만불에서 2018년 5만 7천불로 20%도 오르지 않았다.(구글링을 다시 해보니 2018년 인당 GDP가 6만3천불로 나오기도 하는데 이 경우에도 30%가 채 안되는 인당 GDP상승이 이루어졌다.)
즉, 개인 소득은 20~30%의 증가가 이루어졌지만, 애플 제품 가격은 무려 2~300%가 올랐다는 이야기로 볼 수 있다. 그럼 과연 애플의 주가 상승이 단순히 기업 실적에 의한 상승이었다고만 할 수 있을런지? 물론 애플 제품에 대한 충성도나 제품의 완성도가 타사 제품에 비해 높은 점에 대해서는 인정을 하지만(이렇게 말하는 나도 아이폰 1부터 XR까지 빠짐없이 사용하는 소위 애플 농장 주인이다.) 매년 발표되는 아이폰의 가격과 애플의 회사 수익을 보면서 과연 저러한 수익이 정상적일까 하는 의문을 갖게 되었고 그 출발에서 과거 가격 추이를 돌아보게 된 것이다.

결론적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는 애플 제품의 가격이 너무 비싸다. 기업이 이윤을 추구하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건 아니지만 한달 월급으로도 휴대폰 하나를 살 수 없는 현실이 그저 슬프다. 이렇게 말하면서도 다시 애플 제품을 또 찾게될 나는 웃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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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증권 스톱 로스 설정 방법

최근 유래없는 주식 시장의 하락으로 주식에 대한 가격 메리트가 생겨서인지 많은 사람들이 주식 시장에 새로 진입하고 있다는 뉴스가 나오는 걸 보니 왠지 아직은 주식을 해야 하는 시점이 아니란 생각을 지울 수 없게 됩니다.
주식으로 개인이 수익을 얻기가 쉽지 않은데 개인적으로 주식을 하려면 개인만의 투자 원칙이 필요하다고 생각 합니다. 그러한 원칙이 없이 주식 시장에 참여하면 기관과 외인들의 좋은 밥이 되어 줄테니까요. 제 개인적으로도 몇가지 원칙을 가지고 주식 투자를 하곤 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로스컷(손절매) 입니다. 만약, 어떤 주식에 대한 미래 전망을 믿고 투자 한다면 대규모의 손실도 감내할 수 있겠지만 그런 종목이 아니라면 반드시 로스컷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봅니다.

제가 거래하는 미래에셋의 경우에 자동주문이란 메뉴를 통해 특정 가격에 왔을 경우에 매수하거나 매도하는게 가능합니다. 다만, 기간이 1개월이라 매월 갱신해야 하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마음이 쉽게 흔들리는 개인 감정 보다는 기계적인 매매가 때로는 더 나을 수도 있으니 감정 관리가 안되는 경우는 이런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절차는 일단 인터넷에서 자동매매 계좌등록을 한 후에 증권사 프로그램의 주식 자동 매매 메뉴에서 거래를 하고자 하는 종목을 지정하면 되더군요.(아마도,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을 것이라고 추측됩니다.

2020년 주식 시장에서는 저를 포함한 개인이 외국인을 이기는 날이 오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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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어 공부 한달 후기

우연히는 아니고 업무상 베트남에 잠시 상주하기로 시작한지 어느덧 일년이 다되어가는 데 어느날 문득 베트남어 한마디 제대로 하는게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날 바로 시원 스쿨의 인터넷 강의를 등록하고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지난 몇년동안 중국에서 살면서 어느 정도 중국어를 사용했고, 베트남어도 많은 단어가 한자에서 유래되었다기에 베트남어도 금방 배울 것이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을 가지고 한달을 공부를 해보니 예상했던 것 보다 많은 차이점과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가장 큰 차이점은 성조입니다.
중국은 4성, 베트남은 6성이 있는데 이게 중국의 성조와는 미묘하게 다릅니다. 정말 많은 연습을 하지 않고는 비슷한 발음을 내기가 어렵고, S와 X나 T나 Đ 은 한국 사람이 흉내내기 쉽지 않은 발음입니다. 이외에도 Nhg, Ng 발음 역시 쉽지가 않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성조까지 들어가니 이건 정말 뭐라 해야 할지.. 단적인 예로 베트남어를 몇마디 외워 같이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말해보면 80% 확률로 못 알아 듣습니다.

그 다음 애로 사항은 동음 이의어 입니다.성조하고도 연결이 되는 데, 중국어의 경우 발음이 같거나 발음은 같은데 성조가 다른 경우에도 한자 자체가 틀리기 때문에 최대한 글자로는 구별이 용이한데 베트남어는 같은 알파벳에 성조나 발음 기호가 다른 글자들이 많아 쉽게 헷갈립니다.
예를 들어, 손위사람을 뜻하는 anh과 사진을 뜻하는 ảnh 은 알파벳은 같으나 모음이 달라 다른 경우이며,
숫자 5를 뜻하는 năm과 년(年)의 năm 은 발음과 글자가 완전히 같은 경우입니다.
마지막으로 나를 뜻하는 tôi와 저녁을 뜻하는 tối는 알파벳은 같은데 성조가 다른 경우입니다.
이러다 보니 공부를 하다 같은 단어를 만나게 되면 헷갈리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한글도 글자와 발음이 똑같은 경우가 있는 걸 보니 이건 베트남어만의 특징이 아니라 언어가 가진 공통점이 아닌가 싶네요. (말과 말, 밤과 밤, 사과와 사과 등등)

다음으로 어렵다기보다는 특이하다고 느낀 게 바로 호칭 체계입니다. 베트남 사람들은 서열을 중요시 해서 인지 손위사람과 아랫 사람간의 확실한 호칭 체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맨 처음 사람을 만나게 되면 일단 나이 확인을 통해 호칭부터 정하고 이야기를 한다고 하더군요. 대화를 할때 한국어나 영어는 모두 대명사를 사용하는데 베트남어는 호칭을 사용하더군요. 예를 들어, 한국말로 나 밥 먹었어 라고 할 경우, 베트남어는 형(동생)은 밥을 먹었어 라고 합니다. 이건 처음에 좀 어색해서 그렇지 조금 사용하니 익숙해집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한자 문화권의 사람들에게 쉽게 배울 수 있는 점도 있는데 바로 한자가 어원으로 보이는 단어들의 발음은 한국어나 중국어와 유사한 점이 많습니다. 시원스쿨의 강좌를 보니 한자로 풀어보는 베트남어라는 강좌가 있을 만큼 많은 단어들이 중국어에서 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를 뜻하는 한국을 한궈억(hán quốc)이라고 하거나 감동이란 말은 깜동 이라고 한다던지 제법 비슷한 단어들이 많은데 이건 한국어와 베트남어가 비슷하다기 보다는 같은 한자를 사용한 배경으로 비슷한 발음과 뜻을 가진 글자가 많아서라고 생각이 됩니다. 따라서, 중국어를 아는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단어를 배울 수도 있겠다 싶네요.

한달동안 베트남어를 배우면서 느낀 점은 여기까지 입니다. 조금 더 베트남어를 공부해보면서 개인적인 노하우가 좀 쌓이면 그걸 모아서 글로 남겨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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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넷플릭스

편안한 소파, 맥주, 60인치 LCD TV와 어울리는 단어는 단연코 넷플릭스라 할 수 있을듯. 어느 유튜버가 넷플릭스를 극찬한 이후 한달 무료에 혹하여 발을 들여놓고 난 다음에는 도저히 빠져 나올 재간이 없다. 유튜브와 비슷한 시스템으로 내 취향에 맞는 각종 프로그램을 소개하여 어느 틈엔가 시간만 나면 TV앞으로 가서 무의식적으로 재밌는 시리즈물을 찾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그래서, 오늘 넷플릭스 구독을 해지했다.

그동안 바이킹 관련 드라마나 각종 영화들을 두루두루 시청하면서 한동안 넷플릭스에 아무 생각 없이 푹 빠져 살아가다 보니 어느 날 문득 그만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오늘 실행에 옮김. 생각보다 구독 해지 절차는 간단했다. 다만, 스마트폰앱에서는 안되고 사이트에 접속해서 해지해야 하는 것이 그나마 조금 귀찮을 정도로 간단해서 솔직히 좀 허탈했다. 어떻해든 못가게 잡을 줄 알았는데 말이지.

넷플릭스 시간을 다른 깨여 있는 시간으로 돌리기로 한 것이 2020년 첫번째 시작. 덕분에 오늘 책 한권을 완독함. 책 한권 가격이 넷플릭스 한달 구독료보다 비싼 것이 좀 흠이긴 하지만 소파에 있는 나를 책상앞으로 가게 해주는 비용치곤 저렴하다고 위안 삼아 깨여 있는 시간을 조금씩 늘려나가는 연습을 시작해보기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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