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한 소파, 맥주, 60인치 LCD TV와 어울리는 단어는 단연코 넷플릭스라 할 수 있을듯. 어느 유튜버가 넷플릭스를 극찬한 이후 한달 무료에 혹하여 발을 들여놓고 난 다음에는 도저히 빠져 나올 재간이 없다. 유튜브와 비슷한 시스템으로 내 취향에 맞는 각종 프로그램을 소개하여 어느 틈엔가 시간만 나면 TV앞으로 가서 무의식적으로 재밌는 시리즈물을 찾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그래서, 오늘 넷플릭스 구독을 해지했다.
그동안 바이킹 관련 드라마나 각종 영화들을 두루두루 시청하면서 한동안 넷플릭스에 아무 생각 없이 푹 빠져 살아가다 보니 어느 날 문득 그만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오늘 실행에 옮김. 생각보다 구독 해지 절차는 간단했다. 다만, 스마트폰앱에서는 안되고 사이트에 접속해서 해지해야 하는 것이 그나마 조금 귀찮을 정도로 간단해서 솔직히 좀 허탈했다. 어떻해든 못가게 잡을 줄 알았는데 말이지.
넷플릭스 시간을 다른 깨여 있는 시간으로 돌리기로 한 것이 2020년 첫번째 시작. 덕분에 오늘 책 한권을 완독함. 책 한권 가격이 넷플릭스 한달 구독료보다 비싼 것이 좀 흠이긴 하지만 소파에 있는 나를 책상앞으로 가게 해주는 비용치곤 저렴하다고 위안 삼아 깨여 있는 시간을 조금씩 늘려나가는 연습을 시작해보기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