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이익을 보면서

요즘 주식시장이 여러가지 악재로 시끄러운 와중에 미국 주식시장을 대표하고, 심지어 오마하의 현인이라는 워렌버핏 마저도 매입을 한 애플 주가를 보면서 문득 애플의 이익에 대해 궁금해졌다.

이 차트는 구글에서 애플의 주가를 검색한 자료인데 최근 지속적인 상승을 하다가 최근에 급격한 조정을 겪고 있는 중이고, 현재 주가가 고평가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지속적인 상승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로 보인다.
만약, 어느 회사의 주가가 그 회사의 이익을 반영하고 있다고 한다면 애플은 그동안 엄청난 수익을 올렸고 그에 따라 주가도 상승했으리라 본다. 여기서 의문이 하나가 생긴다. 과연 애플은 단순히 신제품의 출시와 뛰어난 제품으로 인해서 엄청난 이익을 만들고 있는 것일까?
그래서 먼저 지난 10년간의 애플 아이폰 가격을 찾아봤다. 다행히 구글링을 통해 간단히 미국에서 출시된 아이폰4부터 아이폰X까지의 가격을 찾을 수가 있었다.

Infographic: How The iPhone's Price Developed  | Statista You will find more infographics at Statista

2010년 출시된 아이폰4의 가격은 199불~299불이었고, 2018년에 출시한 아이폰XR의 가격은 749불~899불로 대략 2~3배의 가격 상승이 있었다. 물론 휴대폰의 사이즈가 커지고 들어가는 부품의 용량이 증가하고 각종 기능이 추가되었다고는 하지만, 아이폰이 출시된 해당 시점에는 늘 가장 좋은 사양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결국 불과 10년 사이에 아이폰의 가격이 2~3배가 상승했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같은 기간 미국의 인당 GDP를 살펴보니 다음과 같았다.

Statistic: Per capita Real Gross Domestic Product (GDP) of the United States from 1990 to 2019 (in chained 2012 U.S. dollars) | Statista
Find more statistics at Statista

2010년 약 5만불에서 2018년 5만 7천불로 20%도 오르지 않았다.(구글링을 다시 해보니 2018년 인당 GDP가 6만3천불로 나오기도 하는데 이 경우에도 30%가 채 안되는 인당 GDP상승이 이루어졌다.)
즉, 개인 소득은 20~30%의 증가가 이루어졌지만, 애플 제품 가격은 무려 2~300%가 올랐다는 이야기로 볼 수 있다. 그럼 과연 애플의 주가 상승이 단순히 기업 실적에 의한 상승이었다고만 할 수 있을런지? 물론 애플 제품에 대한 충성도나 제품의 완성도가 타사 제품에 비해 높은 점에 대해서는 인정을 하지만(이렇게 말하는 나도 아이폰 1부터 XR까지 빠짐없이 사용하는 소위 애플 농장 주인이다.) 매년 발표되는 아이폰의 가격과 애플의 회사 수익을 보면서 과연 저러한 수익이 정상적일까 하는 의문을 갖게 되었고 그 출발에서 과거 가격 추이를 돌아보게 된 것이다.

결론적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는 애플 제품의 가격이 너무 비싸다. 기업이 이윤을 추구하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건 아니지만 한달 월급으로도 휴대폰 하나를 살 수 없는 현실이 그저 슬프다. 이렇게 말하면서도 다시 애플 제품을 또 찾게될 나는 웃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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