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동성(广东省)에서 경험한 고속도로 휴게소의 전기차 충전 후기입니다.
모델3를 운전한 이래 처음으로 가장 장거리(편도 600킬로미터)주행에 도전을 해봤습니다. 현재 사용중인 모델3 SR 경우 만충 후 표시되는 주행가능 거리는 412킬로미터이고, 테슬라의 네비로 목적지를 찍으니 중간에 2곳의 테슬라 전용 충전소를 거치는 경로를 추천해줍니다.
2곳 모두 고속도로상에는 없고, 고속도로를 벗어나서 충전을 해야 하더군요. 출발할 때는 단순히 주행거리가 600킬로미터이니 한번만 충전해도 될 것이라 생각을 했는데 처음에는 테슬라 전용 충전소를 이용을 하였는데 이 때 처음으로 알고 보니 중국 고속도로 휴게소에도 급속 충전시설이 대부분 설치가 되어 있어서 굳이 테슬라 슈퍼 차져를 찾아야할 이유가 없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고속도로에서 빠져나와 충전하는 시간을 생각하면 그냥 고속도록 휴게소에서 충전하는 것이 시간 절약이 될 것 같아서 2번째 충전부터는 고속도록 충전 시설을 이용해 봤습니다.
결론적으로 가는 동안에는 테슬라 전용 1번+고속도로 2번, 돌아오는 길에는 고속도로 2번(남방전력 1번)을 이용했습니다.
이번에 충전을 하면서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은 중국은 전기차 충전 포트가 표준(GB/T)으로 정해져 있어서 모든 차들의 충전포트가 동일하다는 점입니다. 테슬라 포함해서 말이죠. 그걸 모르고 그동안 테슬라 전용 충전소만 찾아 다녔는데 말이죠.
중국 광동 기준 고속도로 휴게소에는 두가지 종류의 충전시설이 있었는데 광동교통집단(광동천로广东天路)이란 곳에서 운영하는 고속도로 충전소와 남방전력에서 운영하는 충전소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두 곳을 다 이용을 해봤는데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남방전력이 운영하는 충전기는 사용이 불편하고 고장이 많으며 느리며, 광동교통집단의 충전기가 상대적으로 사용도 간편하고 충전 속도도 빠르게 느껴졌습니다. 광동교통집단의 경우 시간대에 따라 다르게 비용을 받고 있는데 가장 비싼 낮 시간 기준으로 대략 2.2위안으로 테슬라 슈퍼 차저 비용과 비슷했습니다.
광동교통집단 충전기의 경우, 35%에서 80%까지 대략 20분 정도가 소요되었고 22KW 충전에 47위안이 과금이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고속도로 휴게소에 보통 4~8기의 충전시설이 있었으나, 1~2개는 고장인 상태였고 비교적 한산한 구간이라 그런지 기다릴 필요없이 충전이 가능했었습니다.
중국의 다른 지역은 모르겠으나 광동성내에서는 전기차를 이용한 장거리 운행도 그리 어렵지 않겠다는 느낌입니다. 다만 배터리 용량으로 자주 충전해야 하는 불편함과 이에 따른 배터리 노화는 조금 걱정이 되기는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