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폭스바겐 전기차 id4 잠깐 시승기

장점
– 저렴한 가격, 선루프 차양막 기본 제공

아쉬운 점
– 운전 보조 기능, 저렴해 보이는 내부 소재, 약간 낮은 것 같은 전비

지난 9월부터 한국에서도 출시 된 폭스바겐의 전기차 id4에 대한 관심이 생겨 근처 폭스바겐 대리점을 찾아가서 구경도 해보고 시승을 해봤습니다. 중국의 경우, 상하이 폭스바겐(上海大众)과 이치 폭스바겐(一汽大众)에서 각각 id4와 id4 crozz 라는 명칭으로 동일한 차량을 비슷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상하이 폭스바겐의 id4를 먼저 봤는데 내부의 품질이 너무 조악하여 깜짝 놀랐는데 이치 폭스바겐의 id4 crozz는 비교적 양호했습니다. 일부 옵션과 사이즈가 다른 점을 제외하더라도 이치 폭스바겐의 id4 crozz가 한국이나 유럽에서 출시된 모델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판매되는 버젼에는 앞좌석의 팔걸이가 있고, 컵홀더가 조합이 가능했던 것으로 봤는 데 중국 버젼에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1. 실내 / 외관
시승을 해보니 준중형 SUV 임에도 불구하고 나름 넓은 실내 공간을 가지고 있었고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천장 선루프에 차양막(선쉐이드)가 기본으로 장착 된 점이었습니다. 여름에는 40도를 넘나드는 날씨가 6개월이상 지속되는 이곳 중국 광동의 날씨로 썬루프를 통해 들어오는 뜨거운 열기를 감소시키기 위한 차양막이 필수 아이템인데 id4에는 기본으로 장착이 되어 있었습니다.
트렁크는 조금 작은 듯 싶었고, 내부 마감은 대부분 플라스틱으로 처리되어 5천만원이 넘는 차량 가격을 생각하면 좀 아쉬웠습니다.
전면 중앙에 있는 12인치 디스플레이는 테슬라의 거대한 화면에 익숙한 탓인지 조금 작아 보였으나 동작은 빠릿빠릿했습니다. 다만, 기본으로 제공하는 Navi가 없는 관계로 반드시 휴대폰을 연결하여 애플 카플레이 같은 앱을 사용해야 하더군요. 이 역시 테슬라 대비 약간 아쉬운 부분입니다. 후진 시 나타나는 후방 화면도 약간 저렴해 보입니다.

2. 운전/승차감
시동 버튼이 있었으나 브레이크를 밞으면 전원이 들어오는 방식으로 바로 운행이 가능했으나, 반드시 키를 가지고 있어야 하는 점은 역시 테슬라 대비 불편한 부분입니다. SUV 이기에 높은 시야가 확보된 점은 좋았으나, 본네트 좌우로 사각이 좀 있는 것 같습니다.
거대한 사이드 미러는 시야 확보에 유리해 보였고, 승차감도 모델3보다는 덜 단단한 느낌입니다.
일반 승용차와 같은 운전이 가능한 D 모드와 회생 제동이 가능한 B 모드가 있었는데 B 모드에서의 회생 제동은 모델3 보다는 약하게 적용됩니다. 혹자는 그래서 원패달 드라이빙에 따른 멀미가 덜하다고 하더군요.

3. 배터리 효율
잠시 시승해 본 거라 효율을 말하기는 그렇지만 시승차라는 점을 감안해도 계기판에 표시 된 전비는 20.8kw/100km 로 나오는데 모델3 보다는 좀 낮아 보입니다. 대리점 직원이 자신의 차로는 전비가 잘나오는 경우 15kw까지 내려간다고 하더군요.

이 차는 3원계 배터리가 사용되므로 보통 80%까지 충전을 한다고 가정을 하고
82kw * 80% = 65.6kw, 시승차의 연비를 적용하면 약 315킬로미터 주행이 가능하고, 풀충전을 하면 400킬로미터 이상 주행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4. 가격
배터리 사이즈가 적은 기본형이 18.7만위안에서 가장 고급형이 28.7만 위안으로 테슬라 모델Y 보다는 10만위안 가량이 저렴한 편입니다. 다만, 테슬라와 다르게 운전 보조 기능이 좀 약하고, 기능의 업그레이드가 안되는 걸 생각하면 무조건 싸다고 보기도 어려울 것 같기도 합니다.

5. 운전 보조 기능
오토 크루즈 기능과 같은 기본적인 기능은 있으나 조작이 살짝 불편하게 느껴졌고, 비록 옵션이긴 하지만 HUD 기능을 추가할 수 있는 건 좋아 보였습니다. 상하이 폭스바겐의 id4에서는 차선 유지 기능도 있었는데 id4 crozz에서는 확인을 못해봤습니다만, 아마 있을 것 같긴 합니다.

전반전인 기능이나 품질에서는 경쟁차종인 모델Y 보다는 좀 아쉽게 느껴지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나름 전기차 SUV 중에서는 괜찮은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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