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 셀렉트를 통해 읽게 된 책입니다. 인생을 바꾸는 정리 기술 – 리디 (ridibooks.com)
워낙 미니멀리즘에 관심이 많아서 이런 책을 많이 사서 봅니다.
약간은 좀 정리정돈에 대한 강박관념에 빠져 있기도 하구요. 그래서, 지금도 매일 사서 버리는 일들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이런 책들을 보면서 새롭게 배우고 실천하는 걸 재미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처음 다운 받아서 읽을 때는 다른 책들과 비슷하겠지 하고 읽기 시작했는데 기대 외로 도움이 되는 부분이 몇 군데 있었습니다. 나머지 부분은 이미 다른 책들에서 들어 봤음직한 내용들이었는데 이 책에서는 조금 특이하고 실용적인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페트병을 이용한 수납 방법이나 커피 전문점에서 얻을 수 있는 종이컵 홀더를 이용한 벨트 수납, 골치꺼리 여름 니트류의 수납 방법, 호텔식 수건 수납 방법 등 읽는 도중에 적용할 만한 꺼리가 많아서 좋았습니다.
덕분에 오늘 아침 책을 읽다가 본 호텔식 수건 수납법을 직접 시현해보기도 했죠. 그런데 이건 아마도 안할 것 같습니다. 쌓아놓으면 이쁠 것 같긴 하지만 간단히 쌓아 둘 수 있는 수건을 이렇게 시간을 들여가면서 쌓을 것 같지는 않네요. 하지만, 알아 두면 나쁠 것은 없겠죠.
정리 정돈이란 주제 자체가 실생활에 밀접한 연관이 있는 지라 글을 읽는 내내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고 공감되는 부분도 많았습니다. 한때는(지금도) 쇼핑광이란 별명을 들으며 이렇게 책이나 인터넷에서 접한 수없이 많은 소품들을 사서 쓰지도 않고 쌓아 놓곤 했는데 최근에 어쩌다 보니 집을 줄여서 이사를 하게 되어 몇 박스 버리게 되었습니다.
그 때 깨달음은 미니멀리즘을 실천하는 좋은 방법 중 하나는 “이사 가기”구나. 짐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잊었던 물건이 나오기도 하고, 사 놓고 안쓰는 물건도 보이니 자연스럽게 정리를 하게 됩니다. 물론 이 책에 나오는 여러 사례처럼 꼭 끌어안고 있는 물건도 아직도 많지만요.
저자가 말하는 데로 정리의 기본은 잘 버리는 데 있다고 봅니다. 물론 그 단계를 넘어서면 잘 사는 단계로 넘어갑니다. 제 경우 가급적 물건 하나를 사면, 하나를 방출(?)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럼 제가 가진 물건의 총수는 유지됩니다. 그러다가 가끔 쉬는 날 버려야 할 물건을 찾아서 한 두개 버리거나 주변에 나눠주면 점점 넓어지는 집안 공간을 느끼게 됩니다.
“버리고, 구획하고, 잘 놓기” 이 세단어가 이 책을 읽으면서 제가 이해한 정리정돈 방식입니다. 물건뿐만이 아니고 시간 관리 또는 업무에서도 응용이 가능할 것 같기도 합니다.
현재 시대는 우리에게 각종 매체를 통해 조금 더 많은 물건을 소유하라고 유혹합니다. 그 물건을 얻기 위해서는 소중한 시간을 바꿔야 하고요. 가끔씩 생각해 보면 우리가 필요한 물건들은 그렇게 많지가 않습니다. 이런 생각을 함에도 아직은 실천하지 못하고 있지만 이런 책을 보면서 꾸준히 제 자신에게 자극을 하고 행동하다 보면 물질에서 자유로워지는 시간이 오리라 믿어봅니다.
불과 커피 두잔 값 밖에 안 하는 책값으로 자신의 집안과 사무실, 그리고 머리 속을 정리할 수 있다면 이만큼 가성비 좋은 책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정리 정돈 만능주의 같은 느낌은 이 책에서도 찾아볼 수 있네요. 뭐 그래도 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