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3 1년 주행 후기

1년전 모델3를 구입하여 1년간 주로 출퇴근 용도로 사용한 후기입니다.

제가 운전하는 모델은 중국에서 제조 된 기본 모델로 구입 당시에는 만충시 423킬로미터 주행이 가능하다고 표시되었으나 지금은 415킬로미터 주행이 가능합니다.
다행히 아파트 주차장에 충전기를 설치할 수 있어서 주로 집밥 위주로 충전을 하여 사용 중이며 지난 1년간 약 13000킬로미터를 주행했습니다. 초기에는 여기저기 여행을 다녔으나 코로나가 심해지고, 주변에 갈 데가 없어진 지금은 주로 시내 주행이나 인근 도시 출장용으로 운전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사는 중국 광동성 지역에는 대도시의 경우 급속 충전소가 충분히 설치가 되어 있기는 하나 2선급 도시만 가도 도시 전체에 한두곳의 충전소만 설치된 경우가 많아서 장거리 운전을 하기에는 동선을 짜는 스트레스가 꽤 있습니다. (광저우, 심천과 같은 대도시는 널린 게 충전소인데 말이죠.)

  • 좋았던 점
    1. 저렴한 운용비
      전기차의 가장 큰 장점 같습니다. 가정용 충전시설이 있으니 예약 기능을 통해 전기로가 가장 저렴한 심야 시간에 충전을 걸어 놓으면 아침 출근 전까지 100% 충전이 가능합니다. 지난 몇달간 월평균 2만원이 안되는 요금으로 400~500킬로미터를 주행했는데 비슷한 거리를 아반테로 운행을 하면 월10~15만원의 유류비가 듭니다. 
      휘발유차 대비 거의 10분의 1수준 유지비가 드는 셈입니다. 게다가 각종 정비에서 해서 해방되어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건 덤이고요.
       
    2. 편리한 운전 경험
      휴대폰에 카드키를 연결해 놓으면 차가 가까이 가면 자동으로 잠금이 해제되고, 멀어지면 자동으로 잠금 상태가 되는 편리함은 기본이고,
      오토파일럿을 사용하면 차선 변경도 자동으로 해주는 등 장거리 운전시 부담이 확실히 덜하다는 느낌입니다. 중간 수준의 오토파일럿도 이렇게 편한데 풀오토파일럿은 얼마나 편할까 하는 궁금증이 생기지만, 그 궁금증을 위해 천만원이 넘는 돈을 주기에는 시내 단거리 주행이 많아서 포기. (확인해 보니 오토파일럿은 차량에 묶이는 형태라 차량 변경해도 이전이 안된다고 합니다.)
      나중에 장거리 주행이 많아지거나 다음에 또다시 테슬라를 구입하게 된 다면 오토파일럿 구입을 심각하게 고려하게 될 것 같습니다.

  • 아쉬웠던 점
    1. 짧은 주행거리
      예상을 하긴 했지만, 그래도 가장 아쉬운 부분입니다. 장거리 운전을 거의 안하지만 그래도 가끔은 하는데 충전소 찾는 게 상당한 스트레스입니다. 최근은 테슬라 사이트에서 충전소를 확인하고 갔더니 문을 닫았더군요. 차안에 설치 된 지도로 반드시  확인을 다시 해봐야 합니다.  만충시 표시되는 거리는 415킬로미터 이지만 에이컨을 틀고, 여러 사람이 타면 주행 가능 거리는 확 떨어집니다. 제 경우 300킬로미터를 논스톱 주행 가능 거리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혹시 다음에 다시 테슬라를 사게 되면 반드시 롱레인지를 선택할 것 같습니다.  (롱레인지 + 오토파일럿을 하게 되면 아마도 감당할 수 없는 가격이 되겠지만)

    2. 불편한 스크린 조작
      제일 불편하게 느낀 게 와이퍼 조작입니다. 와이퍼 조작을 화면으로 해야 하는 데 이 때 시선을 스크린으로 돌리다 보니 조금 위험하게 느껴집니다. 물론 음성명령이나 방향 지시등 레버의 단추를 누르면 한번 동작이 되나  와이퍼 동작 속도를 변경하려면 아무래도 스크린을 이용해야 하는 데 이건 좀 별도의 장치가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3. 뜨거운 태양
      천장이 유리로 되어 있기에 어쩔 수 없는 점입니다. 여름이 길고 더운 지방에 사는 관계로 한여름 대낮에는 머리로 뜨거운 열이 느껴집니다. 어쩔 수 없이 쉐이드를 설치했는데 그럼 파란 하늘을 바라볼 수 없게 됩니다. 타사 차량처럼 자동 스크린이 있으면 좋겠다 하는 바램을 해봅니다만 그럼 가격이 또 올라가겠죠.

    4. 아쉬운 승차감
      주로 뒷자석에 타는 사람들이 가끔 이야기 합니다. 앞좌석은 그나마 좀 덜하긴 한데 뒷자석은 좀 불편한 것 같습니다. 

이렇게 써보니 장점보다는 단점이 많은 것 같은데 그래도 혹시 차량을 다시 전기차로 구입하게 된다면 현재로써는 다시 테슬라를 선택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나오는 중국산 전기차들의 품질이나 감성도 꽤 훌륭해 보여 테슬라가 과연 얼마동안 여러 우위를 점하게 될 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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