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인문학

4월 첫날 yes24 북클럽에 어떤 새로운 책이 올라와 있나 궁금해서 찾아보니 이 책 이름이 눈에 들어옵니다. “부의 인문학” 어디서 본 듯하여 검색을 해보니 작년에 읽은 책입니다.

독후감도 블로그에 올려 놨던 책이라 리디의 구매 목록에서 다시 다운 받아서 읽어봤습니다. 책을 다시 읽어보고 블로그의 글도 보니 대체적인 소감은 비슷한데 관심있던 부분은 약간 다르게 느껴집니다. 아무래도 이번 대선과 관련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전 블로그에서 썼듯이 저자와 저는 약간 다른 스탠스를 가지고 있는 것 같은데 이번에는 저자의 생각에 동조하는 부분이 생기기도 하였고, 나와는 다른 생각일지라도 내가 잘 못 생각하고 있는 것이라는 의심으로 사고과 사물을 접해가겠다는 다짐을 다시 해보게 됩니다.

이번에 새로 개정판이 나온 것인데 다행히 yes24 북클럽을 통해서도 읽을 수가 있어서 역시 다운을 받아 내용을 살펴보니 종전에는 주로 경제학자들의 글에 집중했다면 개정판에는 전면에 철학자들의 내용이 추가된 것이 눈에 띱니다.
리디와 예스24의 목차를 비교해 보니 확실히 예전의 1장이 개정판에서는 2장으로 바뀌고, 새롭게 유명한 철학자들의 내용들이 추가된 걸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예전 독후감에서 이 책의 인문학이 주로 경제학에 집중된 것 같다고 느꼈는 데 저 말고도 다른 사람들도 비슷한 의견을 제시한 모양입니다.(아닐지도)

이 책을 읽으면서 문득 최근에 읽은 야밤의 공대생 만화 란 책의 어느 수학자 부분이 떠올랐습니다. 에르되시 팔 이란 헝가리 수학자에 대한 부분에서 에르되시의 번호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간락히 이야기 하면 에리되시와 함께 연구한 단계에 따라 0에서 무한대의 수를 부여한 것인데 이 부의 인문학을 읽다보니 이 에리되시의 번호가 연상이 됩니다.

즉, 이 책에서 소개된 고전들의 번호는 “0”, 그 고전의 내용을 인용 또는 해석하여 책을 쓰면 “1”, 저처럼 1의 책을 인용하여 글을 쓰면 “2”.. , 제가 만약 이 블로그의 글을 가지고 또 다른 글을 쓰게 되면 “3”, 아무것도 않하면 “∞”
어떻게 생각하면 구글의 검색 알고리즘도 결국 이런 구조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여하튼 한번 읽었던 책이긴 한데 다시 읽어보니 처음 읽었을 때보다 조금 다른 시각(정치적)과 다른 연결(에르되시)을 만들어 준 점에서 이 책의 효용은 저에게 충분했다고 봅니다. 그리고, 주식투자 부분 역시 저자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점에서 제가 가진 투자 방법에 대해 다시 확신하게 해주는 효과도 얻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대부분의 투자는 지수 ETF로 변경하고 있습니다. 이책에서 소개한 파레토 법칙처럼 지수 투자에 80, 잘 아는 회사 주식 투자 20 이렇게 투자 방법을 바꿔 나가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도 백화점식 투자를 하는 건 오랜 습관인데 차차 바꿔지리라 믿습니다. 부동산 부분은 조금 더 공부할 여지가 있을 것 같은데 확 와 닿지는 않지만 이 책 덕분에 알게 된 “직업의 지리학” 이란 책을 구입하여 읽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아래 책에서 나온 문장의 사람이 되지 않도록 다른 생각을 받아들일 수 있는 내 생각의 깊이와 지혜를 가질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원래 하나만 아는 사람이 신념을 가지면 제일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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