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북스에서 저렴한 대여 행사를 하고 있고, 평도 나쁘지 않아 부담없이 대여하여 읽어보았습니다.
다 읽고 난 다음 왠지 후속편들이 있을 것 같아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역시나 후속편들이 있었고 이 소설을 쓴 작가도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지 미국에서는 유명한 여류 소설가인 듯 합니다. (아니면 저만 모르고 있었거나..)
아주 아주 오래전인 1970년대에 이 소설을 기반으로 영화가 만들어졌고 1999년엔 TV 시리즈로도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그만큼 미국에서는 알려진 소설인데 최근에 한국으로 들어온 것 같네요.
할머니 스파이 소설은 아마도 처음 접하게 되어 도대체 어떻게 스토리를 전개해 나갈까 궁금한 마음이 들었는데 상당히 재밌게 읽었습니다. 어느 평범한 미국의 한 할머니가 실수로 CIA에 채용되어 나라를 넘나드는 모험을 벌이면서, 할머니 특유의 무기(?)와 감성으로 제임스 본드와는 다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서 결국엔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합니다.
물론 그 와중에 험난한 탈출 과정을 과연 할머니가 체력적으로 감당해 낼 수 있었을 까 하는 현실 적인 의문과 폴리팩스 부인 앞에만 서면 약해지는 남자들의 설정이 좀 이상하기도 하지만, 소설이니까 하며 넘어가버리면 그만이고 그런 비현실적인 설정 마저도 재밌게 읽으면 그만 아니겠습니다.
가끔씩 책을 한쪽으로만 읽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 때 오히려 이런 가벼운 소설책을 읽으면 지친 머리를 좀 쉬게 해주는 것 같아 새롭게 어려운 책을 읽을 기운을 만들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