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리디북스에서 구입한 전자책으로 13가지 질문으로 시작합니다. 저도 나름 관심이 있는 분야의 질문이 있기에 자신 있게 참가했지만, 이 책에서 나오는 다른 케이스처럼 침팬지 보다 못한 결과를 받았습니다.
이 책을 통해 제가 실제보다 많은 오류에 쌓여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즉,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을 생각보다 비관적으로 그들과 우리라는 2분법적 시작으로 바라보고 있었으며 과거에 교육 받은 사실을 아직도 믿고 있는 꼰대가 되어 가고 있었다는 겁니다.
중국에 삶의 터젼을 마련했음에도 공공연히 중국 사람들이 우리와 같은 생활 수준을 갖게 된다면 세상의 자원이 끝장날건란 말을 했던 나를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고 어느 세인가 선진국들의 마인드에 동화되었다는 점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최근 회사에서도 사회적으로도 이슈가 되고 있는 탄소 배출량을 총량이 아닌 인당 배출량으로 계산할 경우 누가 탄소 배출량을 줄여야 하는 지 다시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가 진실이라 믿고 있는 언론이 사실은 80을 보여주기보다는 이슈가 될 수 있는 20을 보여줄수도 있다는 것을 이 책에서는 스웨덴의 어느 사건을 통해 이야기 합니다.
실제 발생 빈도가 높은 남자친구에게 살해당한 여자보다, 이제는 100년에 한번 일어날까 말까한 곰의 습격이 더 기사꺼리가 되는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어떤 사실에 집중을 해야 할지를 시사해 줍니다.
이 책의 저자는 어떠한 문제점(사고)가 발생했을때 누군가를 비난하기 보다는 그 사건이 발생된 원인을 파악하여 해결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합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슈퍼맨이 아닌 시스템적인 해결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하는 한편,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는 이러한 해결 노력을 통해 느리지만 꾸준히 변화하고 있으며, 과거의 사실이 결코 영원한 사실이 될 수 없다는 걸을 깨닫고, 끊임없이 외부와 교류하고 배우면서 자신의 뇌를 업데이트 해야 한다고 합니다.
결론적으로 오랜만에 만나보는 꽤 즐거운 책임에 틀림없습니다. 수많은 에피소드와 그래프를 사용해 읽기 쉬었고 우리가 살면서 한번쯤은 화제꺼리로 나눠본 이야기들이라 더 쉽게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전자책 기준 거의 500페이지에 달하는 책이라 처음에는 살짝 겁이 났지만 서문의 책에 대한 소개와 책 마지막에는 주석과 레퍼런스들로 이루어져 실제로 읽는 데는 크게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고, 참고 문헌에 댄애니얼리, 테틀록의 서적 등 이미 읽어본 서적명이 나올때는 살짝 희열같은 것과 지금 읽고 있는 책들이 어떤 점에서는 연결이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부담없이 읽고, 무언가 행동으로 옮겨볼 만한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