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산 아라비카 커피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카페입니다. 구글링을 해보니 하노이의 베스트 아라비카 카페 1위로 올라 있기도 하네요. 베트남이 전세계 커피 생산국중 브라질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고, 베트남 전체 커피의 대부분은 로부스타종이며, 아라비카종은 겨우 3% 정도 생산이 된다고 합니다.
오늘 방문했던 이 카페는 그 베트남산 아라비카 커피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카페인데 다른 카페와는 다르게 안락하거나 쾌적한 환경(에어컨)을 제공하지는 않는 특이한 카페입니다. 오히려 이런 점이 신기하게 느껴졌고, 아라비카 커피를 전문적으로 취급한다는 특징때문에 시내 관광하면서 한번 들러볼 만한 곳인 것 같습니다.
카페입구에 카페이름 조차 보이지 않아 커피향으로 찾아갔습니다. 1층 입구에서 주문을 하면 2층으로 가져다 주는 시스템입니다. 커피 가격은 대략 45천동 수준으로 로컬 카페치곤 좀 비싼 수준입니다.(참고로 하이랜드 커피는 35천동 수준)
메뉴도 문앞에 붙어 있고, 종류도 간단합니다. 커피콩도 별도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우유가 들어간 두가지 종류의 커피를 주문해서 먹었는데, 진한 커피맛이 느껴지긴 하는데 굉장히 맛이 좋다라는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
카페 2층에 올라가면 테이블과 의자들이 있는데 하노이 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목욕탕 의자와 탁자가 구비되어 있는게 전부입니다. 한쪽에 일부 만화책이 있긴 하던데 편히 앉아서 책을 볼만한 환경은 아닙니다. 그런데도 많은 베트남 사람들이 와서 커피를 즐기고 있습니다만 오래 앉아 있지는 않고, 커피를 마시면 바로 바로 떠나는 것 같았습니다.
기념으로 커피콩 한봉지(10만동)를 사와 집에서 시음을 해봤는데 기대가 너무 컸었는지 그렇게 맛있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신맛이 너무 강해서 전체적으로 커피향이 좀 반감되는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