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PO 워치2 반품 후기

요즘 Oppo 제품들에 관심이 많이 생겨서 몇몇 제품을 실제로 사서 사용 중입니다. 최근에 갑자기 이 회사에서 판매하는 스마트 워치가 할인을 하길래 충동 구매를 해서 3일 정도 사용을 해봤습니다. (아마 워치3 출시때문에 할인 판매하는 것도 같습니다.)

제가 구매한 제품은 ECG(심전도)기능과 esim 기능이 들어간 가장 상위 모델로 46mm 크기의 시계입니다. 현재 44mm 애플 워치를 주로 사용 중인데 이것보다 약간 더 커서 손목이 얇은 저에게는 아래 사진처럼 좀 커보이는 느낌이었습니다. 중국에서는 스마트 기기용으로만 esim이 사용가능한데 한번호에 휴대폰과 시계를 같이 사용하거나 별도의 번호로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다만,외국인의 경우 인터넷으로 직접 신청이 안되서 포기했습니다. (덕분에 문제없이 반품할 수 있었습니다.)

Oppo 공식 인터넷 쇼핑몰(opppshop.cn)에서 구매했는데 이래저래 할인을 하니 약 1900위안(원화 37만원)정도에 구입이 가능했고, 12시간만에 배송을 받았습니다. 아무리 재고가 있고 같은 지역이라 해도 이렇게 빨리 배송이 되는 건 정말 신기합니다.
제품 패키지에는 시계와 스트랩, 충전기와 USB 케이블이 기본으로 들어가 있고, 별도의 가죽 스트랩도 사은품으로 주는 데 가죽의 품질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현재 사용중인 Oppo폴더블폰과는 당연히 연결은 쉽게 되었고, 연결하자마자 위챗이나 문자 메세지는 바로 시계에서 확인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애플 워치와는 다르게 주로 중국내에서만 사용이 가능한 APP들만 설치가 가능해서 외국인인 제가 쓸 만한 어플은 거의 전무하다시피 합니다. (반품 이유 1)
게다가, 결정적으로 문자 메세지와 위챗 메세지의 한글이 전혀 표시 안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시계에 설치되어 있는 어플에서의 한글은 정상적으로 표시가 되는 데 스마트폰과 연계되어 뜨는 알람에는 한글이 전혀 표시가 안되는 데 고객 센터에 문의를 해봐도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반품 이유2)

심지어 일본어와 베트남어도 정상적으로 표시가 되는 데 한글은 표시가 안됩니다.

결정적으로 oppo 고객센터에 문의하는 과정에서 워치3가 출시된다는 걸 오포 홈페이지에서 발견해서 반품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반품이 가능한지 확인하니 구입 후 7일이내에서는 무조건 반품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다만, 재 판매가 가능한 상태라는 단서가 붙던데 다행히 패키지 전체를 보관한 관계로 반품을 신청했고 택배기사가 방문을 하여 쉽게 반품을 할 수 있었습니다. (USB 케이블을 포장한 종이 케이스를 버려서 살짝 걱정을 했는데 문제 삼지 않고 넘어가더군요.)

중국 내수용 스마트 워치인 관계로 구글의 서비스가 불가능한 관계로 아마도 일반적으로 알려진 서드파티 어플들은 사용이 불가능한 점이 가장 큰 단점으로 보이는데 oppo의 스마트 워치3가 출시되어 사용자층을 확보하면 향후에는 해결되길 기대해 봅니다. 아직은 외국인이 사용하기에는 불편함이 커보이는 시계였습니다. (중국용으로 출시 된 삼성 워치4의 내용을 보니 비슷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래 사진은 삼성 워치에 설치가 가능한 앱인데 제가 사용할 만한 앱은 안보입니다. )

결론적으로 가격이나 하드웨어 자체의 만족도는 높으나, 구글 앱스토어에 접근이 불가능한 중국 특성상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제약이 있습니다. 만약, 중국어에 능숙하고, 주로 운동이나 헬스 관련 앱 위주로 사용이 가능하다면 고려할 만한 기기인 것 같습니다.

이 글은 카테고리: 생각, 중국에 포함되어 있으며 태그: , , , , (이)가 사용되었습니다. 고유주소를 북마크하세요.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