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탄의 도구들

이전부터 들어왔던 책이긴 하나 왠지 끌리지가 않아서 구매하지 않았는데 리디 셀렉트에서 올라와 있기에 부담없이 다운받아 읽어봤습니다.

내용은 익히 알고 있었던 것들도 있고, 새로운 것들도 있긴한 데 책을 다 읽을 때 쯤엔 약간 부정적인 생각이 더 생겼습니다.
첫번째 든 의문은 “그럼 누가 농사를 짓고, 아이폰을 만드나?” 입니다. 이렇게 블로그에 글을 올리긴 하지만 엄연히 본업은 어느 회사에 속하여 생산적인 일에 종사한다고 생각하는데 이 책에 나와 있는 데로 매일 글을 쓰고 창작 활동을 한다면 대다수 사람들이 필요한 생산 활동은 누가 해야 하는 가에 대한 의문입니다.
물론 이 책의 독자층이 화이트 컬러 계층임을 감안하여도 실제로 우리가 생활하는 데 필요한 식량과 생필품을 만드는 건 이 책의 타겟층인 식자 계층은 아니겠죠.  요즘 한동안 유행했던 투자 관련 서적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두가 자신의 생업을 내려 놓고 주식투자에만 나선다면 역시나 같은 의문이 들겠죠.

“누가 만드나?”이런 개인적인 의문점을 일단 뒤로 하고 다음으로 드는 생각은 이 책에 나와 있는 적용할 수 있는 것들이 과연 대다수 사람들에게 맞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 다시 생깁니다.
모든 인간들은 각자 독특한 신체적 특징과 정신적 사고를 가지고 있는데 이 책에서 추천하는 방법들이 모든 사람들에게 맞을지 의문입니다. 특히나 책 후반에 부록으로 들어와 있는 식이요법이나 운동부분은 그냥 참고만 하고 넘어가긴 했는데 이렇게 글을 쓰며 생각해 보니 모든 사람들이 참고할 만한 것은 아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탄수화물이 가득한 빵을 좋아하는 데 과연 탄수화물이 나의 건강에 그렇게 치명적인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미국 어느 지역의 암 환자 사망율이 가장 높은 지역이 발표 되었는데 알고 보니 그 지역이 유명한 암 환자 휴양 시설이 있는 곳 이라는글을 어디 선가 본 적이 있는데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부분이 이런 인과관계가 바뀐 사실을 모아 놓은 것이 아닐까 하는 의심도 해보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 소개하는 내용 중 일부는 개인적으로 이미 실천하고 있는 부분도 있긴 하니까 책 내용 전부를 의심하거나 배척할 필요는 없이 본인에게 필요하거나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을 참고하여 실 생활에 적용해 보고 도움이 되는 건 지속하고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이 들면 과감하게 배척하는 지혜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전반부를 읽으면서는 무릎을 탁 치게 하는 부분도 있어 친구에게 추천을 하기도 하였으나 후반부로 갈수록 약간의 의구심과 실망이 되는 부분도 있었지만 잘 가려서 받아들인다면 생활 테크닉 적인 부분에서는 제법 도움을 받을 만한 여지가 많다고 생각이 듭니다.

마치 우리가 부페 식당에 가면 수많은 종료의 음식을 접할 수도 있지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은 한정된 것처럼 자기 개발서의 부페 같은 이 책 역시 다양한 사람들의 성공방식과 테크닉을 접하지만 자신에게 맞는 것들은 결국 그 중 일부라는 사실을 다시 깨닫게 됩니다.


끝으로 이 책을 보면서 역시나 우리가 고전이나 오랜 세월 사랑을 받는 교과서 같은 서적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이 든 점은 이 책으로 인한 긍정적인 효과라고 봅니다.

ps. 책을 읽으면서 책의 내용을 따라 정리하곤 하는 데 이 책의 메모를 보니 온통 다른 사람들의 Quotes 만 있어서 별도 발췌 글은 생략.

이 글은 카테고리: 독후감에 포함되어 있으며 태그: , (이)가 사용되었습니다. 고유주소를 북마크하세요.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