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3로 생긴 변화
- 매주 일요일 특정 쇼핑센타로 놀러 간다.
다행히도 집에서 가까운 대형 쇼핑센터에 테슬라 급속 충전소(게다 10기)가 있어서 매주 일요일 아침 충전을 하러 이곳을 찾게 된다. 이 곳의 스타벅스에서 커피 한잔을 하다가 살짝 지루해질 때쯤 충전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다.
처음에는 휴대폰 충전하듯 100%씩 꼬박꼬박 완충을 했지만 지금은 90%이상이면 그냥 충전을 멈춘다. 테스라 앱의 충전 잔여 시간을 믿었다가 점유 비용을 한번 낸 학습효과 덕분이다.
소위 집밥만큼 편하지는 않겠지만 사람이 별로 없는 일요일 아침에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다. 아직은!
- 연비(전비) 운전을 하게 된다.
원래도 약간은 조심스럽게 운전하는 편인데 모델3를 운전하면서 더욱 조신해졌다. 테슬라 계기판에 나오는 전력 사용량의 평균치보다 상회하게 운전을 하게 되면 정체모를 경쟁심이 생겨 용납할 수 없다. 무조건 평균 이하로 나와야 한다.
그러다보니 과속, 급가속, 급제동은 자연스럽게 멀어진다. 다만, 가끔씩 전기차를 자랑하고 싶을때 드라이빙 모드를 표준으로 놓고 한 번씩 밟아주는 재미도 있진 않는다.
- 대리 운전 안녕
가끔씩 술을 한잔하면 대리 운전을 불러서 집으로 가곤 했는데 모델3를 들인 후부터는 한 번도 대리 운전을 안 찾았다. 새차라는 점도 있지만 전기차 운전이 약간 다른 것 같아 대리운전 기사를 못 믿는 것이 그 이유. 덕분에 술을 먹을 일이 생기면 차를 먼저 주차시키고 술자리로 이동하는 불편을 아직은 감수하는 중이나 전기차가 많이 보편화 되고 있으니 많은 대리 기사들이 전기차에 곧 익숙해지면 다시 대리 운전을 찾을 것이다.
- 주말 여행이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모델3 SR+의 주행거리(300킬로미터로 결론냄)가 궁금해서 시작한 주변 도시 여행이었는데 주행 거리를 확인한 이후에도 주변 도시들의 급속 충전소를 확인하여 찾는 새로운 소일거리가 생겼다. 다행히도 테슬라 급속 충전소가 설치된 곳들 중 좋은 호텔들이 많아 충전소를 찾아 떠나는 여행도 나름 재미가 있다. 코로나 시국이 끝나면 저멀리 백두산근처까지도 한번 가볼지도 모르겠다.
- 블로그 글감이 늘어났다.
보통 전자제품들은 한번의 사용 후기면 끝인데 이 테슬라 전기차는 다양한 글소재들이 있는 것 같다. 덕분에 이런 글도 써보고 앞으로 몇 가지 더 쓰게 될 것 같다. 배터리 이야기, 장거리 여행기, 차량 교체기(?) 등등
- 난 네가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다.
이건 좀 부작용이다. 회사 차량이다 보니 회사 관리자 휴대폰과 내 휴대폰에 테슬라앱이 모두 설치되어 있고, 내가 어디에 있는지 실시간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충전을 하면 관리자 계좌에서 자동결재 메세지가 뜬다. 원래도 바르게 살았지만 더욱 바르게 살아야 한다. 바르게 사는 유부남의 필수 아이템 테슬라. 와이프님의 테슬라 구매 승인이 필요할 경우 이 점을 강하게 어필하면 혹시 쉽게 승낙할지도… 하나를 선택하면 하나를 포기해야 하는 세상 이치를 다시금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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