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써보는 아이폰XR 후기

갤럭시 노트9를 6개월 정도 사용하여 어느 정도는 안드로이드에 적응이 될까 싶었는데 오랜 시간을 아이폰을 써왔던 사람으로 뭔가 좀 아쉬운 점이 생깁니다.

 아이폰 유저가 써 본 갤럭시 노트9 장단점갤럭시 노트9를 사서 쓴지 3주 정도 된 것 같은데, 기대했던 것보다는 훨씬 제품이 좋네요. 원래 좀 삼성에…blog.naver.com

예전 포스팅처럼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었는데 결정적인 건 대표적인 플래그쉽 기종임에도 불구하고 자주 쓰는 몇가지 앱에서 미묘한 딜레이 같은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노트9의 가장 큰 장점인 펜도 저의 생활 패턴에서는 기대했던 것보다 활용도가 떨어지고요. (아직까지 아무리 기술이 발전해도 종이에 쓰는 것 보다 좋진않죠)

그리고, 애플 워치를 수영때문에 쓰는데 스마트폰과 따로 노는게 걸리기도 하고 해서는 아이폰XR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결정적으로 이제 아이폰에서도 듀얼심 기능을 지원한 점이 기변을 결심하게 된 계기이기도 합니다. 아이폰 XR을 사용한지 2달 정도 된 것 같은데 아이폰을 다시 쓰면서 느낀 점을 몇가지 써봅니다.

좋은 점

– 영혼까지 복사한다는 백업.

아이폰을 다시 쓰면서 예전에 백업했던 파일을 아이튠즈에서 복원을 하니 6개월의 공백임에도 딱히 불편한 점이 없습니다. 문자하고 전화수발신 기록이 갤럭시에서 넘어오지 못한 점을 빼고는 특별히 불편한 점이 없습니다. 주로 사용하는 대부분의 앱들이 아이폰과 안드로이드에 모두 있으므로 데이터 동기화만 하면 된다는 점 때문에 바로 이어서 사용이 가능합니다.

– 딜레이 현상 감소

자주 쓰는 앱중에 메모앱이 있는데 갤럭시에서 느꼈던 딜레이를 아이폰에서는 느낄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느낌일수는 있으나 확실히 대부분의 어플에서 빠릿하게 반응합니다.

– 애플 워치 활용도 증가

당연한거지만 전화, 문자 및 각종 앱들의 활용도가 늘어납니다. 애플 워치를 통한 이어폰 볼륨 컨트롤도 음악을 즐겨 듣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기능입니다. 물론 에어포드로 듣는 다면 더 나은 일체감을 느끼게 해주겠지만 이렇게 하나씩 애플 제품을 늘리면 어느세 맥북까지 사용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지도..

– 보안앱에서의 해방

갤럭시의 경우 은행앱을 사용하려면 보안앱을 설치해야 했는데 아이폰은 그런게 없으니 좋네요.

여기까지는 아이폰으로 돌아와서 느끼는 편안한 점이고, 이제부터 아이폰 XR에 대한 느낌입니다.

그립감

작은 사이즈가 아님에도 불구하고,기대했던 것보다 그립감이 좋습니다. 손안에 착 감겨드는 맛이 있다고나 할까요?

화면 사이즈 및 화질

아이폰XS와 비교해봤는데 확실히 XS보다는 약간 화질이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만, 계속 쓰다보니 잘 모르겠습니다. 혹자는 자세히 보면 픽셀이 보인다고 하는데 이미 노안이 온지라 전혀 못느끼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카메라

얼마전에 필드에 나가 단체 사진을 찍었는데 사진을 본 지인들이 그러더군요. 확실히 아이폰이 사진이 잘나온다고.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갤럭시를 쓰는 사람들이 그렇게 말하는 걸 보면 그런가보죠. 쓰는데 전혀 불편한 점이 없습니다.

듀얼 심

아이폰XR을 영입한 핵심적인 이유입니다. 해외 출장이 잦은 관계로 두개의 심카드를 사용하는데 이전까지는 아이폰은 이 듀얼심 기능을 지원하지 않아 갤럭시를 사용하였는데 이제 드디어 아이폰에서도 듀얼심을 지원합니다. 아이폰XR과 MAX가 두개의 심 카드 장착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기능은 확실히 갤럭시쪽이 훌륭하며, 아이폰은 단순히 두개의 전화와 문자를 받을 수 있는 정도입니다.

Face ID

갤럭시보다는 잘 인식하고 빠릿합니다. 어두운 환경에서도 딜레이없이 아주 잘됩니다. 갤럭시의 경우, 지문 인식과 얼굴 인식 기능을 모두 사용하였는데 아이폰에서는 얼굴 인식 기능만으로도 크게 불편함을 못느끼겠네요.

그런데, 특이하게도 마스크팩을 하고도 인식이 됩니다. 정말로 얼굴을 인식하는 건지 궁금해지기 시작합니다.

전반적으로 아이폰XR을 쓰면서 느낀 점은 편리하긴 한데 뭔가 조금 밋밋하다 입니다. 거의 10여년을 아이폰을 써와서인지 몰라도 전혀 새로운 폰을 사용하고 있다는 느낌이 없습니다. 그게 아이폰의 장점인지도 모르겠네요.

여하튼 아이폰의 저가형(?)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기대했던 것 보다 높은 만족감을 주고 있는 건 사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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